안녕하세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흡기계 질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호흡기계 질환 중 폐기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폐기종은 그 자체로 질환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병리상태를 의미하는데요, 그래도 폐기종은 폐병肺病 중 무시무시한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기종이란?
폐기종은 폐 조직 중 종말세기관지부터 그 이하의 조직들이 커지게 되어 폐포의 벽이 파괴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게 점점 폐의 탄성을 잃게 되어 숨을 내쉴 때 기도의 폐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비가역적인, 즉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폐기종의 이런 특성 때문에 폐 질환 중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ury Disease)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폐기종은 흡연하시는 분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특히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으시다면 폐기종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갑년은 하루에 피는 담배갑 수와 그동안 흡연한 기간을 계산하여 구하는 값입니다. 만약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다음 사이트를 통해 직접 갑년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증상
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폐기종이 있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호흡을 할 때, 숨을 내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또한 입을 오므려 호흡하려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 흉곽이 앞뒤로 커집니다. 이는 폐기종으로 인해 폐가 과팽창이 되기 때문입니다.
- 만성적인 기침이 나타납니다. 이때 끈끈한 객담이 약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해보는 자가진단법
폐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 특히 담배를 오랫동안 피우신 분들은 집에서 가볍게 폐기종을 포함한 폐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1. 손가락 끝을 확인해보세요. 손톱이 자라나는 부위(큐티클이 있는 부위)와 거기에 바로 붙어있는 손가락 살과의 각도가 180도 이상이라면 폐기종을 포함한 폐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손가락을 곤봉지라고도 하는데요, 이는 생리·병리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이므로 꼭 확인해 보세요.
2. 별다른 운동을 하지도 않는데 흉부가 앞뒤로 두꺼워져 있는 상태라면 폐기종일 확률이 있습니다. 술통형 가슴이라고 합니다.
3. 갈비뼈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수평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명치 부위의 갈비뼈 사이의 각도가 직각을 넘어 둔각을 이루게 된다면 꼭 병·의원으로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위 방법을 따라 가볍게 검사를 해보시고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꼭 전문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폐기종은 중한 병리 상태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기종을 폐창증肺脹證과 효천증哮喘證으로 분류하여 그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한의학에서 폐기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에 맞는 한방치료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